[SCI인사이트] 요즘 대학생들은 어떻게 논문을 쓸까.
지난 6월 대학생 신분으로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등재시켜 화제를 모았던 서울여자대학교 3학년 김지원, 김현정, 심민선 학부생들의 'SCI논문 도전기'를 큐레이션해 봤다.
이들 학부생 3인은 당시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네트워크 침입탐지' 연구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Electronics(IF=1.76)' 6월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었다. 논문명은 'CNN-based Network Intrusion Detection against Denial-of-Service Attacks'이었으며, 이들 학부생 저자들은 이 논문에서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 거부(DoS : Denial of Service) 공격을 딥러닝 모델 중 합성곱신경망(CNN :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반으로 탐지하기 위한 모델을 제안했다.
서울여자대학교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_womens)에 실린 이들 학부생 3인의 SCI논문 도전기를 요약해 본다.
Q. 3명이 한팀으로 논문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는?
이들 학부생들은 "1학년 때 학교 전공 수업 이외에 추가적인 공부와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직접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소학회를 만들었으며, 지도교수님의 제안으로 정보보호 기술 연구에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1학년 때부터 학술발표대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도교수님께서 이번 논문을 영어 저널에 한번 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SCI급 논문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Q. 이번 논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김지원 학부생은 "제가 참여한 논문이 SCI급 논문으로 기재되었다는 연락을 지도교수님께 받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중간에 연구의 진전이 없을 때는 막막하고 또 힘들었으며, 이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다짐을 하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학부생은 "학부생으로서 8쪽짜리 논문의 초안을 우리 힘으로 썼다는 것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며 "한 학기동안 딥러닝 모델 설계부터 실험, 그리고 결론 도출까지 직접 해보고 하나의 논문으로 완성해 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부딪혀 보는 마인드와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심민선 학부생은 "논문 수정을 반복했던 시기가 힘들었다"며 "원고를 제출하고 나면, 리뷰어들이 읽어보고 고쳐야 할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주시는데, 이를 수정해서 답변서와 수정된 원고를 제출하고, 또 다시 리뷰를 받고 하는 과정들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Q. 앞으로 목표는?
김지원 학부생은 "최근에는 모형차 자율주행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 그동안 학습하고 연구해온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율주행자동차에도 접목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심민선 학부생은 "앞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정보보안에 적용시킬 수 있을 지, 즉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컴퓨터 관련 공격들을 탐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 김지연 교수는 “게재된 논문의 CNN 기반 침입탐지 연구결과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계층의 DoS 공격 뿐 아니라, 탐지가 어려운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DoS 공격에 대해서도 높은 탐지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