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장모델, 에티오피아에 적용하겠다" 한국 유학 택한 에티오피아 장관 논문, S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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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장모델, 에티오피아에 적용하겠다" 한국 유학 택한 에티오피아 장관 논문, S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0.09.09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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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Telecommunications Policy' 8월호 게재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에티오피아 메쿠리아 장관 / 사진=KAIST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에티오피아 메쿠리아 장관 / 사진=KAIST

[위즈뉴스] 에티오피아의 현직 장관이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KAIST는 8일, 메쿠리아 테클레마리암(Mekuria Teklemariam) 에티오피아 국무총리자문 장관이 기술경영학부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지난 8월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메쿠리아 장관은 2016년 9월 KAIST에서 박사과정 첫 학기를 시작한 지 4년만인 지난 8월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세에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으로 취임해 에티오피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운 메쿠리아 장관은 6년의 재임 기간에 신도시·스마트시티 개발, 토지관리, 주택개발 등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에티오피아의 경제 개발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메쿠리아 장관은 최빈국에서 강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사례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자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결론 내리고 KAIST에 지원했다.

2016년 가을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한 메쿠리아 장관은 지난 4년간 학업에 매진해 오면서. '정보격차 해소가 경제성장과 부패통제에 미치는 영향', '개발도상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및 확산정책' 등의 주제를 연구해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과의 협업 연구를 진행해 글로벌IT기술대학원에서 수여하는 우수 협력연구상을 2018년에 두 차례 수상했다.

또, 졸업논문 연구로 수행한 `단계별 맞춤형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확산 정책'에 관한 논문은 정보통신 분야의 최우수 국제학술지에 속하는 SSCI 저널인 '텔레커뮤니케이션즈 폴리시(Telecommunications Policy, IF=2.224)' 8월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Differentiating mobile broadband policies across diffusion stages: A panel data analysis'이다.  

메쿠리아 장관은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나라ˮ라면서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 성공사례를 보유한 국가의 성장 원동력을 학문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었다ˮ라고 유학 배경을 말했다.

이어 "기디한 것보다 더 많이 배우고 간다"며 "한국과 KAIST에서 배운 것들을 에티오피아에 적용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메쿠리아 장관은 에티오피아에 적용해보고 싶은 한국의 정책 사례로 새마을 운동,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IT 활용기술 교육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한편, 메쿠리아 장관은 지난달 13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글로벌IT기술대학원의 최우수 졸업생이란 영예도 함께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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