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튜브] 고댕 국민대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아시아 시대가 시작되는 역사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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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튜브] 고댕 국민대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아시아 시대가 시작되는 역사적 순간”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0.05.0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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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유튜브 채널 프란(PRAN) 인터뷰서
유튜브 채널 프란(PRAN)에 출연한 국민대 고댕 교수 / 사진=프란 영상캡쳐
유튜브 채널 프란(PRAN)에 출연한 국민대 고댕 교수 / 사진=프란 영상캡쳐

[핫튜브] 유튜브에서 건져 올린 새로운 관점, 핫튜브.

최근, 프랑스의 한 언론에 “한국이 개인의 자유를 포기해 방역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내용의 칼럼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칼럼의 저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프라델 변호사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은 과연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킨 것일까.

이러한 논란에 대해, 프랑스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크리스토프 고댕 교수가 “처음 이 글을 읽고, 얼마나 오만하고 무지한 지 믿을 수 없었다”며 “(칼럼 저자는) 한국이나 중국에 가 본 적이 없는 것같고, 동아시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같다”고 말했다.

고댕 교수는 지난 4월 29일 유튜브 채널 프란(PRAN)에 출연해 “접촉자 추적 조사라는 게 프라델 변호사 얘기처럼 개인의 자유에 위협이 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정부를 긴밀하게 감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정부는 프랑스 정부보다 진짜 투명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고댕 교수는 이어 “프라델 변호사는 자유에 관해 한국을 비판했는데, 한국에서는 적어도 시민들은 (밖에) 나갈 수 있다”며 “첫번째 자유는 (밖으로) 나가도 된다는 자유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은 중국처럼 갑자기 감옥으로 바뀌어야 했다. 다른 나라 비판하기 전에 본국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댕 교수는 또 “제일 확실하게 대처했던 나라들은 한국이나 대만처럼 동아시아의 민주적인 나라였다”며 “아시아 사람에게는 공동체 정신이 아직 있는데,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다른 시민들을 아프게 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다.

고댕 교수는 특히 한국의 민주주의와 관련해 “한국 사람들은 3년 전에 박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시위했다”며 “이는 박근혜 정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정부에게도 명백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댕 교수는 “한국은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동시에 정치인에게 투명하게 하도록 강요한 것”이라며 “그래서 동시에 시민의 일상, 건강, 그리고 민주주의를 같이 지킬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고댕 교수는 “한국은 진짜 잘했다”며 “유렵과 아시아 간의 상황이 갑자기 바뀐 시대가 온 것같다”고 말했다.

고댕 교수는 “위기는 항상 전 세계의 상황을 바꾸는 순간”이라며 “2차세계대전은 세계적 지배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댕 교수는 마지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역사를 바꾸는 순간 같고, 서양보다 동아시아 민주주의의 대처 방법이 더 확실한 것같고, 아마 동아시아 시대가 시작할 거라는 순간으로 기억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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