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사이트] '일본관찰 30년'..."이웃나라 일본의 '지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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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사이트] '일본관찰 30년'..."이웃나라 일본의 '지체'가 느껴진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20.03.11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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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본관찰 30년', 염종순 지음, 토네이도 출간

[북인사이트]
 

@mybookmemo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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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오래 살다보면, 훤히 보이나 보다.

그들 만의 방식이 있단다. 일본 방식이란다.

신간 <일본관찰 30년>!

일본에서 30년간 IT컨설팅 사업을 해 온 염종순 박사가 펴냈다.

가끔 한국에 오면 그도, 깜짝 깜짝 놀라는 일이 많단다.

그중 하나가, 철도역 입구의 검표기.

일본 철도역의 검표기는 세계 최고란다.

비싼 개발비를 들여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관리인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이쯤되면, 개미 한마리도 무임승차는 꿈도 못꿀 듯.

오랫만에 서울에 온 날, 저자는 KTX를 타기 위해 역 입구에서 검표기를 찾았다. 그런데.. 없다. 아무리 찾아도 검표기가 보이지 않는다.

검표를 못했으니.. 불안한 마음으로, 일단 객실로 들어왔다. 때마침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물었다.

"검표기를 못찾아서 검표를 못했는데.. 근데, 왜 검표기가 없나요?"

승무원이 답한다.

"검표기요? 그런 게 왜 필요하죠?"

그제서야 저자는, 일본과 한국은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아 챘다.

비싼 검표기를 설치해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과 검표기 그 딴게 왜 필요하냐는 한국은, 세상을 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산업적으로 말하자면, 일본은 아직도 '아날로그적' 사고에 머물러 있고, 한국은 멀찍이 '디지털적' 사고로 앞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검표기 뿐만이 아니란다.

인터넷뱅킹이나 인터넷공문서 발급 시스템 같은 분야로 들어가면, 그 차이는 더 뚜렸해 진다고 한다.

"예전엔 한국의 미래 모델이 일본이었지만, 앞으로 일본의 미래 모델은 한국이다"

지난 30년간 관찰해 온 그의 일본 이야기를 듣고 있자 하니, 이웃나라 일본의 '정체' 혹은 '지체'가 느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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