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번역, 이다미디어 출간
[인스타북리뷰]
일주일 내내,
에릭 호퍼를 읽으면서 떠오른, 굵직한 생각이 있었다.
"참된 지식이란, 그리고 통찰력이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학위?
번듯한 연구실?
두둑한 지원?
평생을 막노동꾼으로, 떠돌이로, 부두노동자로 살아왔던, 말그대로 "길 위에서" 살아 온 에릭 호퍼의 삶을 보니.
참 지식과 지혜는 그런 곳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떠돌이 노동자에게 홉을 따는 시즌은, 인간의 온기가 넘치는 오아시스였다"
"우리는 노천에서 함께 생활했다.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서 함께 요리하고, 잠을 자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호퍼는 훗날 막노동꾼의 생활을 마감하고, 작가가 된 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평생 나는 모든 사색을,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해 왔습니다. 번쩍이는 모든 생각들은 일을 하던 중에 떠올랐지요"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70~80년대 미국 사회에 신선한 지적 충격을 던져 주었던 '막노동꾼'!
그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강렬했던 문장들은, 세련된 연구실이나 안락한 서재가 아니라,
임시노동자수용소에서, 트럭 위에서, 목화밭에서, 그리고 부둣가 하역장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참 신선하고, 흥미롭고, 어떤 위안으로 다가온다.
에릭 호퍼 선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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