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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악의 전염병 '스페인독감'의 '비밀',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연구결과는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등재원인은 '독감 바이러스 특정 부분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국내 연구진이 밝혀낸 '스페인 독감'의 병독성 원리 / 사진=YTN사이언스영상캡쳐

[위즈뉴스] 20세기 최악의 인플루엔자 판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알려진 '스페인 독감'의 발병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100년 만에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성백린 교수, 건국대 김균환-박은숙 교수, 경희대 김광표 교수 등 국내 공동연구팀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핵심 인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의 특정 부분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2개를 주목했다. 이 유전자는 '피비1-에프2'(PB1-F2)라는 유전자로, 본래의 역할은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저항하기 위해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하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런 물질을 생성해 내지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인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건국대 김균환 교수는 YTN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해가 없던 바이러스들도 스페인 독감에서 나타났던 그 부분에 두 군데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니까 이것도 굉장히 독한 바이러스로 돌변했다는 증거를 실험실에서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팀의 성백린 연세대 교수는 “지난 80년 동안 유행한 인플루엔자의 유전자 수만 개를 조사했는데, 스페인 독감과 유사한 유전적 변이를 지닌 바이러스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다가 지난 2016년 일부 비슷한 변이를 지닌 바이러스가 갑자기 나타났다”며 “그에 의한 중증 감염도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대유행을 막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인 '유럽분자생물학협회 저널(EMBO, IF 10.557)'에 게재됐다.

한편, 스페인 독감은 1918년에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감이 처음 보고된 것은 1918년 초여름이었으나, 같은 해 8월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부터 급속하게 확산돼 치명적인 독감으로 번졌다.

국가별로는 당시 미국에서 50만명, 영국에서 15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한국에서는 740만 명이 감염돼, 이 중 14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현 기자  rovin@wiz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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