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나면서도 칭찬받는 법'
상태바
'혼나면서도 칭찬받는 법'
  • 이효은 기자
  • 승인 2017.09.0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퍼포먼스 류랑도 대표 著 <성과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하이퍼포머>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더 퍼포먼스 류랑도 대표가 쓴 책 <성과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저자는 CEO에게는 조직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게 각성을 주고, 팀장과 임원에게는 코칭의 본질과 핵심을 알려주며, 팀원에게는 자율적, 자기 완결적으로 일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혼나면서도 칭찬받는 법'을 소개한다.

 

혼나면서도 칭찬받는 법 - 혼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1. 혼날 내용을 미리 파악해둔다.

2. 혼내는 사람을 이해하고 내용을 진심으로 경청한다.

3. 잘 혼나고 있다는 증거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4. 사후행동을 잘 한다.

 

혼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누군가로부터 질타를 받는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주위 사람들도 자리를 슬슬 피하는데, 혼나는 당사자의 기분은 오죽할까. 굳은 표정으로 고개만 숙이고 있다. 공감이 가도, 이의가 있어도, 침묵하면서 혼나는 시간을 버틴다. 간혹 울어버리거나 다른 자리에서 리더 욕을 하기도 한다.

 

명백하게 내가 실수해서 혼나는 것이라면 덜 억울하기라도 할 텐데, 별것 아닌 걸로 트집잡히거나 다른 사람 때문에 혼날 때, 시키는 대로 했는데도 혼날 때 정말 서럽고 화가 난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허무감도 느낀다.

 

사실 인생은 혼나는 일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아보면 집에서는 부모님에게,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직장에서는 리더와 선배에게. 말하자면 평생을 혼나면서 지내왔다. 질책, 야단, 꾸중, 잔소리 등 그 명칭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장소와 관계가 조금씩 달랐을 뿐, 우리는 늘 혼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혼나는 일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속된 나의 조직, 나의 위치, 상대방과의 관계 등이 아니라 '상대방과 나의 입장 차이'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이로 인해 혼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리더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다. 눈치 빠른 직장인들은 혼나는 시간을 활용해 리더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낸다. 리더는 마음에 들지 않아 혼을 냈을 뿐인데, 그 내용까지도 일에 생산적,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성과는 리더의 니즈와 원츠를 제대로 파악한 사람만이 창출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혼나는 시간만큼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얻을 기회는 흔치 않다. 혼나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다음과 같다.

혼날 내용을 미리 파악해둔다

 

성과가 좋은 사람들은 혼나기 전에도 전략을 세운다.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어떤 대안을 가지고 보완할지 준비한다. 미리 혼날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혼내는 사람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받는다. 그러면 감정적으로 격해질 일이 드물다. 혹여 화부터 내는 리더라 할지라도 나는 혼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리더의 감정 섞인 말을 걸러서 들을 수 있다. 앞으로 내가 어떤 부분에서 업무를 개선하면 좋을지 시사점을 필터링하면 된다.

 

혼내는 사람을 이해하고 내용을 진심으로 경청한다.

 

잘 혼나는 기술의 출발은 '고객 관점'에서 경청하는 것이다. 고객의 말이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잘 듣는 것만으로도 고객의 불만은 50%까지 해결된다. 나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싶다면, 끝까지 듣고 난 후에 말해도 늦지 않다. 리더에게 혼나는 상황을 고객의 불만과 개선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귀중한 마케팅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잘 혼나고 있다는 증거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혼날 때는 혼내는 사람이 오해하지 않도록 표정, 눈빛, 말투, 음색,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억울함을 털어내기 위해 감정을 충분히 분출했다가는 서로가 독심을 품고 돌아서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이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필수다. 머릿속으로는 상황을 철저하게 계산하는 여우가 되고, 행동은 순한 표정으로 모든 걸 다 받아들이겠다는 곰의 태도를 보인다.

 

사후행동을 잘 한다

 

사후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혼낸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혼낸 사람은 지적한 내용을 혼난 사람이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적인 행동을 할 것인지 매우 궁금해 한다. 혼나는 상황에서 그런 점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반성하는 부분에 대해 사후에라도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혼낸 사람이 민망하지 않도록 그 전과 똑같이 인사하고 웃으면서 대하되, 일하는 부분에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직에서는 혼내는 일보다 혼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슬프게 들리겠지만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순간적인 감정이나 화를 참지 못해서, 인간적인 자존심 때문에 혼나는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객 지향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는 요령을 터득했다면 앞으로는 혼나는 시간이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