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생각’을 ‘나다운 언어’로 울림 있게 전달하기 위한 필승의 말하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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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생각’을 ‘나다운 언어’로 울림 있게 전달하기 위한 필승의 말하기 전략
  • 이효은 기자
  • 승인 2017.09.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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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우메다 사토시 著 <말이 무기다>

30개가 넘는 글로벌 광고제와 공모전을 휩쓴,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우메다 사토시가 쓴 책 <말이 무기다>는 사소한 잡담부터 사람을 움직이는 말까지 ‘나다운 생각’을 ‘나다운 언어’로 울림 있게 전달하기 위한 필승의 말하기 전략을 담고 있는데, 그중 생각을 발전시키는 7단계 사고 사이클과 2단계인 연상과 심화 부분에서 ‘왜?’, ‘그래서?’, ‘정말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내면의 말을 확장하여 해상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생각을 발전시키는 7단계 사고 사이클

 

1단계: 산출

머릿속에서 솟아나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글로 적어 가시화한다.

2단계: 연상과 심화

“T자형 사고법”을 통해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여 해상도를 높인다.

3단계: 그룹화

생각의 방향에 따라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고 묶는다. 사고의 편향성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4단계: 관점의 확장

생각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

5단계: 객관성 확보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머리를 재충전해 더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6단계: 역발상

거꾸로 생각하기를 통해 상식과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7단계: 다각적 사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봄으로써 문제 해결에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

 

2단계: 연상과 심화 - 생각을 뻗어나가게 한다.

‘왜?’, ‘그래서?’, ‘정말로?’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말을 종이에 적고, 내면의 말에 귀 기울여 그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머릿속을 눈에 보이게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생각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것은 더욱더 어렵다.

1단계에서 내면의 말을 글로 적은 것은 내면의 말을 갈고닦는 과정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말 이 정도면 된 걸까’라고 고민할 필요도 없고,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이제부터 사고를 여러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면 된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부터 시작하는 과정은 1단계 ‘산출’이라는 출발점이 없으면 실행할 수 없다.

두 번째 단계인 ‘연상과 심화’에서는 ‘왜?’, ‘그래서?’, ‘정말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내면의 말을 확장하여 해상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이 세 가지 물음은 사고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왜?’는 생각에 더 깊이 파고들게 해주며, ‘그래서?’는 생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정말로?’는 생각을 처음으로 되돌린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산출’에서 얻은 말을 중심으로 T자를 그리며 사고가 진행되므로 ‘T자형 사고법’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세 가지 키워드가 각각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자.

 

‘왜?’: 생각을 심화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런 내면의 말이 떠올랐는지 자신에게 질문하여 사고를 심화한다. 자신의 근본과 사고의 원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한 발 다가간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 표면적인 내용만 생각하기 쉬운데 ‘왜?’라는 질문을 되풀이하다 보면 추상적이고 고차원적인 본질적 문제에 대해 고찰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적은 내면의 말을 깊이 파헤치는 것이므로 아래 방향으로 생각을 심화해 나가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생각을 진전시킨다.

‘그래서?’ 뒤에는 ‘그래서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그래서 결국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래서 결국 어떤 효과가 있는가?’ 등의 말이 숨어 있다. 즉, 지금 생각하는 것이 실현되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애초에 의미가 있는 일인지 따져 보도록 하여 사고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한 가지를 오랫동안 생각하면 본래의 목적을 잊고 ‘생각하기 위해서 생각하는 ‘상황에 빠지기 쉽다. 이때 자신에게 ‘그래서?’라는 질문을 던지면 본래의 목적을 상기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 있다.

‘정말로?’: 생각을 되돌린다.

자기 생각에 의문을 갖는 것은 ‘표면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나의 본심인가?’, ‘정말로 의미가 있는가?’ 등을 되돌아보기 위한 기회가 된다. 잠시 냉정함을 찾고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다른 방향을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생각이라는 행위에 몰두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가지 사안에만 골몰하게 되어 근시안적인 사고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생각이 어느 정도 진척되었다면 ‘정말로?’ 하고 자문하여 더 넓은 시야로 대상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단, 생각이 별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로?’를 반복하면 모처럼 떠오른 내면의 말을 쓰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방법은 생각이 막혔을 때나 사고가 제자리걸음을 할 때 활용해 보는 편이 좋다.

앞에서 제시한 주제인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에 관한 여러 내면의 말 중에서 ‘일로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을 축으로 T자형 사고법을 실행해보자.

먼저 첫 번째 ‘왜?’라는 물음으로 생각을 심화해 보면 ‘일이 맡겨진 만큼 진심으로 하고 싶다’, ‘동기에게 지고 싶지 않다’,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승진하고 싶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 ‘자신감을 얻고 싶다’ 등의 말이 생겨나는데, 이를 하나하나 적어 나간다.

두 번째 ‘그래서?’라는 물음으로 생각을 진전시키면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싶다’, ‘사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좋은 일을 계속하고 싶다’, ‘경력을 쌓고 싶다’, ‘자랑하고 싶다’ 등으로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다.

세 번째 ‘정말로?’라는 물음으로 생각을 되돌리면 ‘사실 나의 시간도 중요시하고 싶다’, ‘일뿐만 아니라 가정도 잘 돌보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기보다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 ‘때로는 실패도 해봐야 한다’ 등의 생각이 추가된다.

이처럼 세 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뻗어나가게 하면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말을 하나하나 인식하여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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