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꿀팁] 성공하는 '지식 창업'의 3가지 조건...'차별화되고, 전문적이고, 독점적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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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꿀팁] 성공하는 '지식 창업'의 3가지 조건...'차별화되고, 전문적이고, 독점적이어야'
  • 이효은 기자
  • 승인 2017.05.2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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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기, 김도욱, 박용범 등 공저 <지식 창업자>에서 발췌
책 <지식창업자> / 이미지=예스24

[위즈뉴스] '성공하는 지식 창업의 3가지 조건'

그는 창의적 조직과 지식전략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지식전략전문가' 박준기 등이 쓴 책 <지식 창업자>는 지식이 어떻게 창업 밑천이 될 수 있는지 전 세계 32개 지식 창업 팀의 사례를 통해 그 기회와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 박준기는 '성공하는 지식의 조건'을 다음 3가지로 제시한다.

성공하는 지식의 조건

1. 차별화가 가능하고 집중화된 지식이어야 한다. 

2. 개인이 풍부한 경험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대체가 어려워야 한다.

3. 전문적이고 독점적 성격의 지식이어야 한다.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던 그때, 전 세계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전화기에 매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는 고급스러운 아이폰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그 당시 휴대폰을 만들며 승승장구하던 노키아, 삼성, LG는 아이폰의 등장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2005년 초콜릿폰으로 글로벌 2,000만 대를 판매했던 LG는 최소한 몇 년 더 기존의 휴대폰(일명 피처폰)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잘못된 스마트폰 대응으로 LG는 존재감이 많이 없어진 상태가 되었다. 또한 노키아는 2011년 끝내 파산했다. 다행히도 삼성은 아이폰 출현 이후 빠르게 변화를 시도해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업계에서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의 등장은 시장의 변화를 촉진하고, 게임의 방식을 변화시킨다. 이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꾼 애플에 대한 평가는 명확하다.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저자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경쟁력이 있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사업가들은 경쟁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쟁력이란 무엇일까? 

박준기, 김도욱, 박용범 공저, 샘앤파커스 출간 / 사진=예스24

경영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경쟁전략>이라는 책에서 '5Force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조직의 경쟁력은 조직이 속해 있는 환경과의 관계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포터는 경쟁력이란 환경을 구성하는 기존 경쟁자, 구매자, 공급자, 신규참가자, 대체품과의 힘의 관계로 파악했다. 

환경에 따라 조직이 어떻게 포지셔닝하는가가 중요하다. 즉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장에서 경쟁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결국 3가지 전략적 선택이 있다. 

첫번째는 제품, 서비스의 비용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차별화를 통해서 높은 가격에도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집중을 통한 전문화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식 창업자들에게 지식은 기업에서 가져야 할 제품 혹은 서비스와 같은 것이다. 포터의 경쟁 이론을 접목해보면, 지식 창업자 입장에서 지식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하는 지식의 조건 3가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차별화가 가능하고 집중화된 지식이어야 한다

내가 보유한 지식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와 집중을 바탕으로 비용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면 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지식 창업자 최재웅 대표는 교육 컨설팅 업체인 폴앤마크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회사는 사업계획도 비즈니스 모델도 없다. 하지만 LG, 삼성, SK 등 대기업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지금은 해외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그들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영업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폴앤마크의 성공비법은 무엇일까? 

폴앤마크는 지식을 전달하고 활용하는 회사다. 주로 기업, 대학, 청소년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폴앤마크에서 제공하는 지식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창업 초기부터 쌓아온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지식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만의 독창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들을 정직원으로 채용해서 몇년 동안 반복 훈련 시키고 있다. 자신들이 보유한 서비스에 정통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만이 완벽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재운 대표는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점적 지식(차별화 전략)과 그것을 전달하는 전문성(집중 전략)을 활용하는 방법만이 폴앤마크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둘째, 풍부한 경험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대체가 어려워야 한다

우리가 회사나 학교에서 지식을 활용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언제일까? 

제품 개발, 마케팅 프로젝트 혹은 사업 전략 수립과 같이 소수의 인원으로 팀을 이루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일 것이다. 서로가 가진 지식으로 한정된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는 개인들의 지식이 성과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그 이유는 복잡한 비즈니스 케이스(업무 규칙과 방법들)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고객이 가진 다양한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전문가들과 이것을 컴퓨터 언어로 개발 및 구현하는 전문가들이 섞여서 일하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거의 대부분 이런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연세대 이정우 교수팀은 다양한 유형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팀을 조사해서 전문성,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및 지식공유, 전달, 활용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수행했다. 

그중 115개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조사한 전문성과 지식 공유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개인이 어떤 지식을 가져야 하는 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에서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내가 필요한 지식을 요청 혹은 교환하고, 내가 보유한 지식과 융합을 통해서 지식을 창출하거나 활용하게 된다. 

이때 지식 교환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가진 상대방의 지식이 신뢰할 만한 것인지가 상호 간에 담보되어야 한다. 

즉 필요로 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내가 보유한 것과 교환이 성립하게 된다. 

셋째, 전문적이고 독점적 성격의 지식이어야 한다

이정우 교수팀의 연구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참여자들의 다양한 경험에 의존한 전문성과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 체계에 기반해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프로젝트 전문성은 유사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본 경험에서 비롯된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만 해 본 사람은 은행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과 같은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인들의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할수록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았다. 이뿐만 아니라 지식공유도 활발했다. 프로젝트가 복잡할수록 참여자들의 전문성은 그 중요성이 더해졌다. 

그 이유는 특정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개인이 어느 정도까지 지식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졌던 젊은 대리 한 명은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프로젝트 기간 내내 분석 전략에 대한 최고 전문가로서 모든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지식을 보유한 경우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라도 프로젝트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혈안이 될 수 밖에 없다.

지식을 사용한다는 것은 지식을 통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과정이다. 

따라서 어떤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가는 지식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된다. 경쟁 이론 관점에서 지식은 차별화가 가능하고 집중화된 지식이어야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지식 교환 이론에서 주장하는 대로 개인이 풍부한 경험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대체가 어려운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식 교환이 쉽게 이루어진다. 

저자는 "결국 서비스 혹은 제품으로서 지식을 사용해야 하는 지식 창업자는 전문성과 독점적 성격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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