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미래학] ‘로봇저널리즘 시대, 기자는 1초만에 기사를 쓰는 AI기자와 경쟁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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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미래학] ‘로봇저널리즘 시대, 기자는 1초만에 기사를 쓰는 AI기자와 경쟁하게 될 것’
  • 정 현 기자
  • 승인 2017.04.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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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인공지능 기자 도입 후 기업실적 분야 기사량 '300건에서 4300건으로' 급증

[위즈뉴스 한줄미래학]

‘로봇저널리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 기자는 1초~2초만에 기사를 완성해 내는 인공지능(AI) 기자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국내 로봇저널리즘을 개척한 서울대 이준환 교수 / 사진=이준환페이스북

인공지능(AI)이 저널리즘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저널리즘은 전통적으로 고도의 지적 판단과 통찰이 필요한 분야라고 여겨져 왔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알고리즘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이른바 ‘로봇저널리즘’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 로봇저널리즘 분야를 이끌고 있는 서울대 이준환 교수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태풍이 온다고 했을 때 세력이 언제쯤 약해지는 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 지, 기상청에 분석방법이 있다”며 “그걸 적용하면 로봇이 예측기사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보보도자료도 대부분 템플릿(모형)화 되어있기 때문에, 키워드만 넣어주면 자동 작성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봇저널리즘은 인간처럼 생긴 로봇이 직접 타자를 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데이터를 기사화하는 시스템으로 기사 하나를 작성하는데 불과 1~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 기자’의 기사 생산속도에 비하면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만하다.

최근들어, 국내외 주요 언론사들도 로봇이 생산한 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P통신은 기업실적 분야 기사 생산을 인공지능 기사 작성 소프트웨어인 ‘워드스미스’에 맡긴 결과 이전에 분기 평균 300개에 그쳤던 기업실적 기사가 분기당 43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의 지진 전문 로봇기자 ‘퀘이크봇’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3분만에 속보를 띄워 ‘인간 기자’를 놀라게 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미디어 스타트업 '진르토우티아오'는 실리콘벨리의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등으로부터 11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진르토우티아오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뉴스를 제공하고, 또 하루 13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뉴스 콘텐츠생산 시스템을 갖춰 투자사로부터 막대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고도의 판단력과 통찰력을 필요로하는 심층 영역의 저널리즘에서는 ‘로봇기자’가 ‘인간 기자’를 능가하는 일은 아직도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단 1~2초 만에 기사를 완성하고, 또 24시간 잠들지 않고 끊임없이 기사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로봇저널리즘의 저력은 앞으로 저널리즘 현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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