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에서 2in1, 프리미엄 태블릿까지 ‘최신병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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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에서 2in1, 프리미엄 태블릿까지 ‘최신병기’ 출격
  • 박주호 IT위즈/칼럼니스트
  • 승인 2017.04.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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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에서 갤럭시북, 갤럭시탭 S3까지 포터블PC 시리즈 출시
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 / 사진=삼성전자

 

[위즈뉴스] ‘삼성전자의 포터블PC 최신병기 시리즈’

‘갤럭시 노트 7 리콜 사태’ 이후로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삼성에서 최근 여러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제품들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삼성의 첫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시리즈

노트북 컴퓨터 중에서 3D그래픽 성능 등 게임 성능에 중점을 둔 제품들을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게이밍 노트북은 최신 게임도 거뜬하게 돌릴 수 있는 3D그래픽 성능을 위한 고성능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및 CPU를 탑재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고성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하는 고급 부품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에 비례해서 배터리 성능과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성능 자체가 상당히 높고 탑재되는 부품들의 단가가 높기 때문에 보통은 해당 노트북 제조사의 플래그쉽 역할을 하기 마련이며, 또한 높은 성능을 살려서 전문가용인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노트북 시장에 진출해 있었던 삼성이었습니다만, 그동안은 딱히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군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오디세이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을 천명한 첫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첫 게이밍 노트북인 ‘오디세이’ 시리즈는 인텔의 최신 CPU인 카비레이크와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삼성이 출시하던 노트북들과는 달리 RAM과 저장장치의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게이밍 노트북의 출시가 의미심장한 것은 한동안 계속되던 ‘삼성의 PC 사업부분 매각’ 루머를 불식시키는 사례라는 점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 루머 때문에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삼성의 PC 또는 노트북의 구입을 주저하는 여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이번 신제품의 출시는 이러한 루머를 상당부분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삼성이 노트북 시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부분 때문입니다.

각 노트북 제조사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게이밍 노트북은 자신들의 기술을 과시할 수 있는 제품이 되는 동시에 IT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인 전문가들을 주 타겟으로 삼는 제품군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수한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을 보유한다는 것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동시에, 그 전문가들의 영향을 받기 마련인 일반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한 방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의 노트북 시장의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도 볼 수 있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소개한 또 하나의 제품에 대해 우선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의 본격적인 2in1 – 갤럭시 북

삼성전자의 최신 2in1 갤럭시 북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 이후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형태를 융합한 2in1 제품군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노트북도 태블릿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만, 이후 노트북에 비해 휴대성이 뛰어나고, 태블릿에 비해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즈니스 시장을 중심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원래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는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군에 쓰이던 브랜드였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필두로 하는 스마트폰 시리즈와 ‘갤럭시탭’을 필두로 하는 태블릿 시리즈였습니다.

그런데 2016년, 삼성이 ‘갤럭시탭 프로S’라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에만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탭 프로S’는 인텔의 CP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을 탑재한 제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갤럭시북’은 ‘갤럭시탭 프로S’와 마찬가지로, 인텔의 CP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또한 삼성이 자랑하는 S펜과 커버를 키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작에 해당하는 ‘갤럭시탭 프로S’와는 달리 10.6인치과 12인치의 두가지 크기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오디세이 시리즈’와 ‘갤럭시북’ – 삼성의 노림수는?

위에서 잠시 노트북 시장의 트랜드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최근 노트북 시장의 트랜드는 ‘극단적인 고성능’을 추구하는 시장과 ‘가볍고 우수한 생산성을 가진 제품’의 두가지 시장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각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용으로 데스크톱이 아닌 노트북을 지급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데스크톱에 비해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외부근무 등에도 휴대하기가 간편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에 비해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성능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절대성능 자체는 데스크톱이 더 높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무용도로는 크게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노트북의 성능이 향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서, 절대적인 고성능이 필요한 게이밍 시장 및 전문가 시장과 성능 그 자체보다는 휴대성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시장이 각광을 받게 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고가인 게이밍 시장의 경우, 각 회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시장일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을 통한 일종의 ‘입소문’이라는 무형의 파급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반면, 생산성 위주의 2in1 시장의 경우, 각 기업 및 직장인들의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두 시장 모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이번에 출시한 ‘오디세이 시리즈’와 ‘갤러시북’의 경우, 정확하게 이 시장을 각각 겨냥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오디세이 시리즈’의 경우, 절대적인 성능 그 자체를 추구한 제품으로 휴대성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좋은 점수를 얻기는 힘듭니다만, 절대적인 성능은 기존의 삼성의 주력 노트북인 ‘시리즈 9’과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에 비해 ‘갤럭시북’의 경우, S펜과 키보드 커버를 통한 높은 활용성과 함께, LTE 통신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는 특히 출장이 잦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당한 장점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처럼 등장한 프리미엄 태블릿 – 갤럭시탭 S3

과거 애플의 ‘아이패드’가 발표되면서 태동한 태블릿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바로 삼성이었습니다.

당시 삼성이 출시한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갤럭시탭’의 경우, 비록 ‘아이패드’와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당시 일방적인 독주를 펼치던 ‘아이패드 시리즈’에 대항하는 제품군이 등장했다는 점 자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삼성은 꾸준히 ‘갤럭시 브랜드의 태블릿 컴퓨터’를 출시해 왔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탭 S3’는 상성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태블릿입니다.

갤럭시탭 S3의 최대의 특징은 삼성이 최근 인수한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하여 기존에 비해 대폭 강화된 오디오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S펜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전용의 키보드 커버를 악세서리로 가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탭 S3 – 새로 출시될 아이패드 프로와의 대결은?

삼성이 S펜과 키보드 커버를 갖춘 ‘갤럭시북’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시장이 겹칠 우려가 있는 ‘갤럭시탭 S3’를 별도로 출시한 것은 애플이 곧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의 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는 태블릿 컴퓨터 시장 그 자체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언제나 선두의 자리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태블릿 컴퓨터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자사의 태블릿 컴퓨터 라인업 중에서 상위 라인업에 해당하는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애플이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광고는 명백하게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분명 위에서 소개한 ‘갤럭시북’과 같은 본격적인 2in1에 비해서는 성능 자체는 부족하지만, 외부에서 장시간 배터리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이패드 프로의 분명한 장점이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갤럭시북’과는 다른 제품군이 필요했을 것이고, 따라서 기존의 ‘갤럭시탭 시리즈’의 후속인 ‘갤럭시탭 S3’를 발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의 대결이 과연 어떻게 될지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탑재된 AP가 ‘갤럭시 노트 7’에 탑재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성능에서는 아마 열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OS 자체의 유연함과 마이크로 SD 카드로 용량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비교우위를 확보하여 충분히 대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이번에 출시한 제품들이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 S7의 후속’이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최신 제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바로 ‘명확한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이 시리즈’는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갤럭시북’은 비즈니스 시장, 그리고 ‘갤럭시탭 S3’는 기존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던 태블릿 시장을 각각 노리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2017년을 준비해온 삼성이 이제 곧 선보일 새로운 ‘갤럭시 S8’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선보이게 될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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