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알고, 시장을 알고, 나의 아이템을 정확히 알아야" 퓨쳐앤모어 정지선 대표의 창업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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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알고, 시장을 알고, 나의 아이템을 정확히 알아야" 퓨쳐앤모어 정지선 대표의 창업조언
  • 정 현 기자, 김지욱 인턴기자
  • 승인 2017.02.01 1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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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드 전문기업 ‘퓨쳐앤모어’ 정지선 대표 인터뷰
퓨쳐앤모어 정지선 대표이사

[위즈뉴스 꿀업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캠페인]

위즈뉴스와 꿀업 검색 서비스가 함께 펼치는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늘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 자리잡은 주식회사 퓨쳐앤모어를 찾았다.

IT분야 벤처기업인 퓨쳐앤모어는 ‘스마트라이프’를 모토로 우리 주변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교통카드, 금융카드, 전자여권, ID카드, USIM카드 등을 제작하는 스마트카드 기술 선두업체다.

퓨쳐앤모어 정지선 대표를 만나, 최근 스마트카드 분야의 기술 흐름과 창업 이야기, 젊은이들의 취업 이야기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Q : 참 젊어 보이시는데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있으신가요?

A : 네, 감사합니다. 저는 정크푸드를 잘 안 먹는 편이에요. 대신 한식을 주로 먹죠. 특히 비빔밥이 저는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신선한 야채를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 저는 한국의 훌륭한 대표적인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건강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웃음)

또, 따로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계단을 이용해요. 많이 걸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Q : 요즘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새해 IT업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A : 네, IT분야도 쉽지 않습니다. 상당히 패러다임이 빨라요. 현재 IT분야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과 후로 바뀐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과거의 전통적인 제조업들이 어느 정도 주축이었는데, 스마트폰이나오고 나서는 정말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네비게이션 회사 그리고 핀테크 업체들이 새롭게 진출하면서 금융사도 어려워졌어요.

과거에는 금융권이나 이동통신사가 주로 IT분야에 연관되었지만 지금은 구글, 애플 등 플랫폼사들도 다 뛰어든 상태입니다. 게다가 국내에도 이제는 전문 컴퓨터 기업들이 많이 생겨났죠.

온라인계좌로 결제하는 방법도 많이 있고 신용카드로 연결하는 방법, 모바일로 연결하는 방법도 생겨나면서 다양한 지불수단이 생기다 보니 경쟁자체가 너무 커졌어요. 이제는 대기업들이 IT분야에 진입하면서 중소기업들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더해서 내부적 환경이 바뀌면서 점차 IT분야에서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점점 밀려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Q : 퓨쳐앤모어의 주력 사업은 어떤 분야인가요?

A : 네, 저희는 스마트카드가 현재 주력 분야입니다. 스마트카드를 기반으로 이제 비즈니스가 유기적으로 돌고 있어요.

스마트카드가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금융카드, 신용카드, 교통카드 기능을 다 포함하고 있는데요, 스마트카드에 보안기능을 더 강화해 탑재하기도 하구요, 또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주거래 은행의 기능이 탑재되고 신분증이 되기도 합니다. 그 카드가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을 이용할 때 지불결제 수단이 되고 스쿨버스를 탈 때 교통카드가 되기도 하죠.

쉽게 말씀드리면 ‘ID기능 + 지불결제기능 + 보안기능’이 포함된 스마트카드를 발급하고 시스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저희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Q : 스마트카드 시장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군요?

A : 사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스마트카드 사용이 많이 활성화가 되어있습니다. 다만, 스마트 전자칩이 들어있는 스마트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은 덜 깔려있죠.

종종 식당에 가면 신용카드를 마그네틱으로 결제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스마트카드 보급률은 비교적 높은데 이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는 아직 덜 갖춰졌다고 봅니다.

스마트카드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성숙이 되었어요. 하지만 계속 이제 사이클이 도는 거죠.

가령 대학생인 경우 대학생이 새로 들어오면 대학 학생증이 새로 만들어져야하고, 카드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교체도 해야 하니까 계속 싸이클이 돕니다. 순환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열려있다고 보면 됩니다.

사용자의 니즈가 굉장히 빨라요. 개발도 빠르지만 사용자의 니즈가 빠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니즈에 맞추면서 또 계속 변하는거죠. 최근에는 스마트폰 환경을 적절하게 믹싱을 해야 합니다.

Q :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스마트카드의 경쟁자인가요? 아니면 또 하나의 시장인가요?

A : 두 가지 다입니다. 경쟁도 되고 또 시장도 될 수 있죠. 제가 사업하는 시장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이 나온 후 제한된 기업들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어서 경쟁이 심하죠.

퓨쳐앤모어 스마트카드 제작 모습

Q : 올해 퓨쳐앤모어가 주력해서 만드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A : 네, 작년에도 사실은 모바일 분야를 많이 했었는데, 올해는 모바일 솔루션을 조금 더 다양화해서 모바일 쪽 시장에서 요구하는 큰 니즈를 맞추려합니다. 가령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OTP를 지문인식과 스마트카드를 연동해서 모바일로 링크해 보안을 확인하는 상품들이 지금 준비과정에 있거든요. 이 기술의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에 올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지금 하시는 서비스가 일종의 O2O(online to offline)인데, O2O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A : 네, 요즘 핀테크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트에 가서 카드결제하면 오프라인이고, 인터넷으로 결제하면 온라인인데 이 개념을 믹싱하면 O2O예요. O2O시장이, 이미 오프라인을 운영하는 거대 유통시장이 있구요, 또 대기업들과 금융권, 이동통신사, 플랫폼 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어서 중소기업 핀테크 업체들은 브랜드파워에서 밀리고 영업선점에서 밀리고 신뢰도에서 밀려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정말 차별화되고 특화되지 않으면 상당히 지금 어려운 시장이죠. 시장은 넓지만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요.

Q : 요즘 청년 취업이 많이 어렵다고들 하는데요,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해도 개인이 준비를 잘하면 ‘극복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 네, 지금 구조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눈높이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상당히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례로 요즘 젊은이들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을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중소기업은 아직도 사람을 필요로 하는 데가 굉장히 많은데 청년들이 일자리에 대해 눈높이가 높다보니까 저희 중소기업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거죠.

그래서 저는 물론 더 안정되고 대기업을 가는 것도 좋지만 계속해서 이 청년들이 일자리를 못 찾고 있는 것보단 과감하게 중소기업을 찾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빨리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자신의 내실을 닦는 거죠. 그렇게 전문성을 쌓고 대기업에 노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Q : 회사에 들어오는 신입사원을 많이 보실 텐데요, 요즘 청년들이 취업할 때 가져야할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A : 네, 자신의 전공에 관한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령 IT관련 회사에 컴퓨터전공자로 입사를 원하는데 컴퓨터언어를 전혀 모른다든 지 하면 안되죠. 기본적으로 지원하려는 분야에 관련 정보라든 지 방법론에 대해서는 코앞에 닥쳐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관심과 정보를 충분히 확보해서 차별화시키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퓨쳐앤모어가 제작한 스마트카드

Q : 대표님께서도 창업을 하신 케이스이신데요,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성공 비결이 궁금합니다.

A : 네, 제가 이제 창업한 지 4년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래 안됐죠. 20대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IT분야는 통상적으로 50이 넘어가면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하죠. 나이 50이 넘어 금방 60대가 될 것 같은데 그때 가서 창업하지 않으면 은퇴하고 나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50초반에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한번 창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창업도 굉장히 어려워서 고민을 많이 했죠. ‘성공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를 베이스로 작게나마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해가면 큰 성공은 아닐지 모르지만 자신 있게 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게 되었어요.

저 혼자였다면 아마 힘들었을거에요.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들과 함께여서 할 수 있었죠. 사용자의 니즈를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과 소통을 잘 하면서 저는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Q :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 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하고 시장을 알아야 합니다. 또 나의 아이템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정해야하고 경쟁력이 있을 지 알아야 해요.

내가 하고자하는 아이템이 어떤 거고 이 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했을 때 경쟁자는 누구이며 이것을 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지를 잘 봐야하죠.

사업은 우선적으로 기술이 있어야 해요. 그러니까 뭔가 특별한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아이디어가 좋고 확실하다면 스타트업 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금을 받아도 더 이상 상용화 서비스를 못해서 계속 영위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많이 봅니다. 왜냐하면 제품을 가지고 상용화해서 매출을 일으키고 이익을 내야만 계속 회사 유지가 가능한 건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거 무서워서 사업을 하지 못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아이템을 명확하게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그것을 상용화 서비스 할 수 있는 지, 자기 스스로 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조력자들이 있는 지 체크해야 해요. 가령 아이디어는 좋은데 개발능력이 없을 수 있거든요. 반대로 개발능력은 좋은데 경영능력이 안되면 경영을 할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죠. 이러한 설정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저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하는 분들이 시작할 때 너무 화려하게 꾸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실이에요. 어떤 분들은 보면 투자받아서 사무실 꾸미는데 굉장히 돈을 많이 쓰고 스타트업 대표인데 차도 고급 외제차를 몰고 그러는데 전 이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정말 중요한건 실속이라 생각해요. 대신에 중소기업이지만 월급을 직원들에게 더 줘서 좋은 사람을 확보하는게 더 좋은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 새해를 맞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 네, 저 같은 386세대에는 사회진출을 비교적 쉽게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니 앞선 세대로서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본인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동일한 환경에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만의 어떤 특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왕이면 학생일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게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성적이 좋으면 ‘이 사람이 그래도 열심히 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물론 학교 다닐 때 잘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전공만이라도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해서 전공만 공부할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틈틈이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일례로 이공계학생들에게 과거에는 테크니컬한 면을 주로 기대하였는데 최근에는 감성을 많이 접하는 IT분야가 도래하면서 감성적인 면도 보게 되거든요.

Q :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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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2017-02-01 13:28:03
저에게 꼭 필요한 기사네요
사업도 생각해보고... 취업도 생각해보고...
제가 알고싶어했던 것들이 많이 있어서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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