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는 자녀들의 뇌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상태바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는 자녀들의 뇌 유형을 먼저 파악해야”
  • 정 현 기자, 김다슬 인턴기자
  • 승인 2017.01.24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뇌명의'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 인터뷰
'두뇌명의'로 알려진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

[위즈뉴스 꿀업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캠페인]

위즈뉴스와 꿀업 검색 서비스가 함께 펼치는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늘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잡은 뇌움한의원을 찾았다.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은 뇌신경학과 한의학을 연결시켜 15년간 소아 뇌 연구를 해 온 ‘두뇌명의’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두뇌교육 프로그램 ‘뇌움교육’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뇌움한의원 원장실에서 노충구 원장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Q : 한의원은 보통 침 맞는 곳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뇌움한의원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A : 네, 한의학은 학문 자체가 몸의 흐름이나 마음의 흐름에 따라 바뀌게 되는데요. 한의학이 기나 에너지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것은 마음과 몸의 유기적 관계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은 몸과 마음이 관련된 통합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노충구 원장

Q : 뇌움한의원은 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우리의 뇌를 어떻게 보나요?

A : 네, 우리가 보통 체질이라고 할 때, 그게 결국 뇌의 성향을 말하는 겁니다. 요즘에는 ‘누구의 뇌 구조가 어떻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사람의 성격이나 어떤 성향은 뇌 편차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뇌의 이쪽 부분을 많이 쓴 사람은 이런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이고, 반대쪽 부분을 쓰는 사람은 반대적 성향을 갖게 되는 거지요.

예전에는 뇌를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다보니까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체질 같은 것들을 한의학으로 표현해 왔던 겁니다.

Q : 한의학에서는 뇌의 구조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A : 네, 한의학에서도 뇌를 3층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하부의 뇌 같은 경우는 생명의 영역을 주로 하고 있구요, 그 위층은 심리적인 것이나 정서적인 것들을 관여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 겉 부분은 사고하는 것과 말하는 것 등 가장 사람다운 면들을 관장하는 부분이죠.

Q : 원장님께서는 뇌교육과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고 계신데요, 뇌와 아이들의 학습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요?

A : 네, 사실은 뇌가 바뀌면 많은 핵심 코어가 바뀌는 겁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뭔가 부족한 게 있을 때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요, 그런데 그게 잔소리가 되어 버리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내가 잘 안되는 영역을 부모님은 자꾸 되라고 하는데, 결국 잘 안되죠. 그쪽 뇌의 영역이 약하기 때문에 자신도 잘하고 싶지만 잘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거 잘하라고 하지 않고 공부 잘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문제는 학습으로 귀결이 되는데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공부를 감당해야 하는 뇌 영역들이 성장이 늦거나 그쪽 기능들이 약하다면 학습하기가 굉장히 힘든 거죠.

Q : 아이들의 학습 문제도 먼저 뇌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거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뇌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뇌움교육은 학원처럼 영어나 수학 이런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구요, 나의 뇌가 어디를 잘 쓰고 못 쓰는 지, 그리고 이 못 쓰는 부분들을 어떻게 개발시킬 수 있는 지, 이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합니다.

그렇게해서 그 영역들이 바뀌다 보면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진로나 적성이 어떤 게 맞는 지도 알게 되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 지도 알게 되는 거지요.

아이들 뇌의 약한 부분이 바뀌려면 사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부모님들이 말 몇마디에 바뀌지 않는다고 혼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알면 혼날 것도 아니고, 혼내야 될 것도 아닌 거죠.

우리가 지켜봐 주고 보듬어서 성장발달을 계속 도와주어야 하는 영역이지요. 진짜 공부라는 것은 이런 것이 되어야 하는데, 영어 수학 점수 몇 개 맞는 것이 공부가 되어 버렸잖아요.

Q : 뇌움한의원에서 틱 장애나 사회성 문제도 한의학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는데, 위와 같은 맥락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틱이라는 것은 뇌 영역 간의 신호 전달이 튀는 것이죠. 컴퓨터로 이야기 하면 용량이 많은 것을 다운 받거나 하다 보면 컴퓨터가 버퍼링이 걸리 잖아요. 그런 것과 같이 우리 신경 시스템이 버퍼링이 걸리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신은 하고 싶지 않은데 같은 동작을 계속해서 하는 것이죠.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공감하고 교류하는 뇌 영역이 발달이 잘 안되고 있어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잡은 뇌움한의원 모습

Q :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한의학의 영역에서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고 볼 수 있나요?

A : 그렇죠. 아이들의 뇌가 성장하다보면 성장이 잘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약해서 성장이 더디게 되는 영역이 있게 되죠. 틱이라는 것도 신경계 조절 영역이 성장과정에서 잘 성장하는 영역과 잘 성장하지 못한 영역 간에 편차가 많아지는 것이죠.

뇌의 약한 영역이 외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성장이 지연되면서, 신경계의 전달이 부드럽게 되지 않는 것이죠. 거기서 오작동, 즉 틱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가 치료하는 것은 이 약한 신경계의 성장발달을 돕기 위해서 처방도 그런 목적으로 하는 것이죠.

Q : 요즘 한의원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몸이 아플 때 어떤 한의원을 찾아야 하는 지 좀 막연할 때가 많은 데요, 조언을 주신다면?

A : 네, 한의원도 요즘은 특화된 곳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우리의 경우는 뇌 쪽으로 특화를 했구요, 또 피부 쪽이라든가 한의사들이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하는 과들이 많아지고 있지요.

그리고, 일반 한의원은 약간 서양의 가정의학과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될 것같습니다. 외국에는 주치의라는 개념이 있거든요. 주치의라는 것은 심각하진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고 건강하다는 것을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한의학도 우리의 양생에 대한 내용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주치의로서) 할 얘기가 많은 것이죠.

일반 한의원 같은 경우에는 몸이 아플 수도 있고, 체할 수도 있고, 감기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때 쉽게 가서 항생제를 많이 쓰기 전 단계에서 자연적으로 우리 몸을 개선시킬 수 있는 통로로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Q :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 : 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