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철학 품고 '카페형 커피 대리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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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커피' 철학 품고 '카페형 커피 대리점' 꿈꾼다
  • 김다슬 인턴기자, 김지욱 인턴기자, 유소현 인턴기자
  • 승인 2017.01.20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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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컴퍼니 '올리브크릭' 정태원 대표 인터뷰
'올리브크릭'의 카페형 대리점 모습

[위즈뉴스&꿀업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릴레이]

이제 한국도 아침마다 커피를 내려먹는 시대가 왔다.

눈뜨자마자 커피를 내리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카페에 직접 가지 않아도 바리스타가 내린듯한 커피를 스스로 내려먹을 수 있게 된 지금, 캡슐커피를 넘어 더 큰 커피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도전하는 기업 ‘올리브크릭’과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올리브크릭’ 커피공장은 추운 날씨에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분주한 작업 중에도 정태원 대표와 황운식 이사는 반갑게 손님을 맞이했다. 아늑한 사무실로 들어가자 정 대표는 직접 내린 커피를 건네주었다. 공장에서 갓 내린 커피의 맛과 향은 추위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올리브크릭의‘크릭(CREEK)’은 ‘협곡’이라는 뜻으로 정태원 대표가 올리브 나무가 심어진 계곡에 깊은 감명을 받아 지었다.

정 대표는 요르단 여행 중 발견한 그 곳을“그렇게 평화로운 곳을 본 적이 없다, 수 천년된 나무가 심어진 계곡에 깊이 감동했다”고 표현하며 ‘올리브크릭’ 이라는 이름의 탄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Q : ‘올리브크릭’은 왜 캡슐커피 사업을 선택했을까?

A :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커피를 상품화해서 판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늘 한 곳에서만 카페를 열고 운영하다보니 좀 더 넓게 판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취향이 믹스커피에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로 바뀌잖아요. 사람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는데, 그걸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카페 형태밖에 없었던거죠. 집에서는 쉽게 못 내려먹잖아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올리브크릭 정태원 대표

Q : 캡슐 커피 시장이 아직크지 않은데, 앞으로 시장의 전망은?

A : 하루에 커피 7~8잔을 마시는 분들이 매번 카페에 가기 어렵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캡슐커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캡슐커피시장은 무조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캡슐커피가 소비자들에게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식돼있어요.

Q : ‘올리브크릭’만의 차별점과 장점은?

A :  보통 커피 원샷에 원두가5g이 들어가지만, 저희는 7g이상이 들어 가거든요. 대개 샷을 추가 해서 많이 드시잖아요. 그런 경우 14g 정도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데, 10g짜리 커피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아무래도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간 것이 더 맛있을 수 밖에 없죠.

아울러 저희는 로스팅 기반이 있으니까 주문을 받으면갓 로스팅 한 커피를 캡슐에 담아 소비자에게 배송합니다. 수입커피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향과 맛이 신선한 상태로  커피를 드실 수 있지요. 최근에는 ‘콜드브루’ 커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Q : ‘콜드브루커피’란 어떤 것인지?

A : 커피를 차게 내리는 거에요. 추출 방식의 차이는 맛의 차이로 이어지는데요, ‘콜드브루’는 차갑게 내리기 때문에 맛에 텁텁함이 없어요. 또 ‘핫브루’는 지방성분인 크레마(crema)가 많이 생겨 고소한 맛이 나는데 ‘콜드브루’는 그 성분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 ‘콜드브루’는 뜨겁게 내리는 ‘핫브루’보다 보존성이 좋습니다. 오래 놔둬도 변함이 적어요. 단 ‘콜드브루’는 추출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워 아직까지는 대중화가 덜 돼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만큼 가격경쟁력도 생겼구요.

하지만 맛이 없다면 경쟁력이 없겠죠. 많이 시음하고 테스트 해 본 결과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향후 콜드브루 쪽으로 시장을 더 넓혀가려고 합니다. 콜드브루로 기존 캡슐 커피보다도 저렴하게, 기계 없이 커피를 즐기실 수 있게 될 겁니다.

Q : 커피는 계절을 잘 안탄다고 생각하는데, 커피가 잘 팔리는 시즌이 있는지?

A : 커피도 계절을 많이 탑니다. 카페에서는 여름에 폭발적으로 판매가 급증하죠, 갈증이 날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갈증을 순식간에 풀어줄 수 있는 음료는 없거든요. 겨울은 비수기에요. 여름에 매출을 올려서 겨울을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Q : 제품의 홍보에 대해 묻자 정대표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A : “저희는 중가에서 중저가로 위치해 있다 보니까 광고에 있어 고민스러운 점이 있어요.인터넷 광고를 하더라도 광고비 대비 기대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광고에 대한 비용을 너무 높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 것들이 어려운 점이에요.”

올리브크릭의 카페형 대리점

‘커피도 음식, 맛 없는 커피는 내지 않겠다’

정 대표는 “맛과 향, 가격 경쟁력에서 그 어떤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올리브크릭’을 더 많은 분들이 직접 맛보고 느끼고 선택할 수 있도록 대리점을 카페 형태로 운영하면서 골목골목 소비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정 대표는 “동네 곳곳에 위치한 올리브크릭 대리점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저희 회사가 늘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운식 이사도“대기업보다는 조용히 소비자 곁에 늘 존재하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리브크릭’이 카페를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2월 ‘올리브크릭’은 콜드브루 방식의 스틱형원두커피를 출시한다. 기존 캡슐커피에서 보여주었던 맛과 향의 감동을 뛰어넘어 더 큰 커피시장으로 발돋움 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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