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박유진씨, 프랑스 트루아공대 복수 박사학위 취득
상태바
울산대 박유진씨, 프랑스 트루아공대 복수 박사학위 취득
  • 박정원 기자
  • 승인 2023.02.20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건설환경공학과 박사과정 박유진씨, 울산대와 자매결연 맺은 프랑스 트루아공대서 복수 박사학위 취득
- 박유진씨 "탄소중립 전략을 위한 산업생태학 전문가로 활동하겠다"
박유진씨(왼쪽에서 두번째)가 함께 학위를 받은 동료 및 지도교수 박흥석 교수(맨 오른쪽)와 함께 울산대 중앙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울산대

[위즈뉴스] 국내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대학에서 국내 박사과정생이 복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울산대는 19일 건설환경공학과 박사과정 박유진(28)씨가 울산대(지도교수 박흥석, 경대승)와 자매결연 대학인 프랑스 트루아공과대학(지도교수 김준범)에서 환경공학 및 환경정보기술학 복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박유진씨는 3년의 박사과정 중 울산대서 2년 공부한 뒤 트루아공대에서 1년을 보냈다.

다음은 박유진씨와의 인터뷰 자료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1. 2022년 초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는 상황인데다,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차별도 있다고 전해 들어 유학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결국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타국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유학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학문의 깊이가 생겼고 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2. 유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한마디 해준다면?

“돌이켜보면 유학 생활만큼 자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프랑스는 다양한 인종이 모이는 국가라 처음에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넓은 세상을 보면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것처럼 후배들도 값진 경험을 통해 각자 자산을 쌓아나가길 바랍니다”

3. 연구 분야가 산업생태학이라고 하는데, 어떤 학문인가?

“산업생태학은 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 적용될 여지가 많습니다. 산업생태학은 인간과 환경 사이의 자원과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연구해 지속성 고학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생태학 연구가 활발한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도 불구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씨는 교육부의 보호연구지원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에너지인력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기반으로 한 경제활동별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를 학위 주제로 삼았다.

학위 논문 중 일부는 ‘환경산업연관분석을 이용한 경제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특성분석’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경제활동별로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으며, 대한환경공학회지에 투고한 이 논문을 통해 지난해 9월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박씨가 국제학술지에 투고한 논문은 현재 심사 중에 있다. 논문은 한국의 수출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영향을 파악해 자동차 산업에서 수출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의 50%에 달해 탄소국경세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저탄소 전략이 시급하다는 내용이다.

지난 1월 프랑스에서 귀국한 박 씨는 “연구 과정에서 국가의 지원을 많이 받은 만큼 관련 연구에 매진함으로써 한국이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학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트루아공과대학은 프랑스 트루아에 있는 공립 공과대학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과대학 중 하나이며,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함께하는 교육제도가 갖춰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