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전립선암, 비유전성 환자 대비 대장암 발병 위험 2.9배 높아" 국내 연구진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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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전립선암, 비유전성 환자 대비 대장암 발병 위험 2.9배 높아" 국내 연구진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2.10.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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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국제학술지 'Urologic Oncology' 9월 25일자 온라인판 게재

[위즈뉴스] 가족력이 있는 전립선암 환자가 대장암 발병률도 높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의료원은 12일,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 명 교수 연구팀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 연구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1,102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 / 사진=이대서울병원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비뇨기암(Urologic Oncology, IF=2.954)' 9월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Multiple primary cancers in men with sporadic or familial prostate cancer: Its clinical implications'이다.

김명 이대서울병원 교수는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대장암의 발병 위험성이 같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과 대장암의 발병에 유사한 유전학적 기전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는 이차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Urolog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전립선암은 한국에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연간 1만 6,803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남성암 중 발생률 4위를 차지했다. 

기존 서구 연구에서는 약 10%의 전립선암이 유전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공동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한국인의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이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 이차암(二次癌, concordant cancer)의 종류 및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전립선암 환자에서 이차암이 발병된 환자는 1,102명 중 132명으로 12%에 달했다. 

이차암의 빈도는 위암(3.6%), 대장암(2.9%), 폐암(1.5%), 방광암(1.3%), 신장암(1.1%)의 순으로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대장암이 발병할 위험성이 비유전성 전립선암 환자보다 2.9배나 높았다는 사실이다. 다만 다른 이차암들은 유전성 전립선암과 비유전성 전립선암 환자 간에 발병률의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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