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팀, 태양광 패널 아래 브로콜리-양배추 재배 '적합' 입증...전기와 농작물 동시 생산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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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팀, 태양광 패널 아래 브로콜리-양배추 재배 '적합' 입증...전기와 농작물 동시 생산 길 열어
  • 정 현 기자
  • 승인 2022.06.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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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국제학술지 'Foods', 'Agronomy' 최근호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패널 하부의 유휴부지에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재배하면 경제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전남대는 20일, 원예생명공학과 구강모 교수 연구팀과 농경제학과 김윤형 교수 연구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전기와 작물을 동시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하부에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심어 2년 이상 실증 실험한 결과, 일반 노지 재배의 경우에 비해 맛과 품질이 전혀 뒤지지 않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Foods’(IF=4.350) 2월호와 ‘Agronomy’(IF=3.417) 6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논문명은 'Agronomy'지에는 'Agrivoltaic Systems Enhance Farmers’ Profits through Broccoli Visual Quality and Electricity Production without Dramatic Changes in Yield, Antioxidant Capacity, and Glucosinolates'로, 'Foods'지에는 'Impact of an Agriphotovoltaic System on Metabolites and the Sensorial Quality of Cabbage (Brassica oleracea var. capitata) and Its High-Temperature-Extracted Juice'로 게재됐으며, 구강모 교수가 교신저자로, 채승훈, 문현우 대학원생이 제1저자로, 김윤형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농가에서는 영농형 태양광을 통한 전기의 생산과 판매 수입을 기본으로 하되, 하부 유휴부지에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재배해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Agronomy'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공동연구팀은 연구 결과 브로콜리의 경우, 기능성 성분과 식미에 영향을 주는 대사체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는 반면, 태양광의 조사량을 줄여줌으로써 오히려 작물의 때깔이 좋아졌고, 양배추의 경우도 즙을 만들어 관능 평가한 결과 소비자의 선호도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영농형 태양광에서의 수확량은 일반 재배에 비해 20%가량이 줄어드는 것을 경제성의 하한선으로 보고 있는데, 연구팀이 실증 실험한 브로콜리와 양배추의 감소량은 10%수준에 그쳐,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형 태양광 패널 하부 양배추-브로콜리 재배 모식도 / 자료이미지=전남대

한편, ‘영농형태양광 연구’는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작물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최근 독일, 일본 등에서 활발히 행해지고 있으며, 전남대학교는 BK21 IT-Bio융합시스템농업교육연구단이 해당산업을 포함한 미래 농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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