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과 냉전의 경계 고찰"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봄 특집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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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과 냉전의 경계 고찰"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봄 특집호 발간
  • 정 현 기자
  • 승인 2022.04.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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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특집호서 남북의 경계와 난민, 월경 등 분석한 연구논문 10편 게재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2022년 봄 특집호 표지

[위즈뉴스]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 보는 영문 논문이 발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8일,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 보는 <Korea Journal> 2022년 봄 특집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봄 특집호에는 남북 경계와 난민, 월경 등이 갖는 의미와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논문 등 총 10편이 실렸다.

이번 특집호에서는 먼저, 서울대 한모니까 교수가 “‘The Frontlines of Freedom’: The 1967 Incident at Guard Post Ouellette and the Military Armistice Commission (자유의 최전선: 1967년 오울렛 초소 사건과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DMZ가 남한과 북한의 경계만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경계이자 공산 진영과 자유 진영의 경계라고 말하며, 비무장지대의 무장화 과정을 제도적 측면과 시대적 배경에서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오울렛 초소 사건을 통해 정전 협정에서 드러난 정전 관리 기구의 역할과 한계를 살피고, 1960년대 중후반 발생된 한반도 DMZ의 군사 충돌이 베트남 전쟁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오울렛 초소 사건은 1967년 4월 5일 북한군과 유엔군(미군) 간 벌어진 군사 충돌 사건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군 3명에게 오울렛 초소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50여 분 지속된 총격전으로 총 5명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한국전쟁 중 여성 난민의 모습 /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전쟁 중 여성 난민의 모습 /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이어, 한림대학교 김아람 교수는 “Gendered Migration and Labor of Female Refugees before and after the Korean War(한국전쟁 이후 여성 난민의 이주와 정착을 위한 노동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1945년 해방 시기부터 1950년 한국전쟁 시기까지 여성 난민의 이주와 정착, 특히 전라남도 장흥과 제주도로 피난한 여성들을 고찰했다.

김 교수는 도시 중심의 산업화와 농민들의 이농-탈농으로 비어버린 농촌에 난민 여성이 정착했고, 필자는 이들의 고군분투한 삶이 한국 재건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방송통신대 임유경 교수는 “The Border of Division and Politics of Encounter: A Study of Hwang Sok-yong’s Visit to North Korea in 1980s(분단의 경계와 조우의 정치: 1980년대 황석영 작가의 방북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냉전과 탈냉전 사이에서 요동치던 1989년 한국에서 북한 방문이 추진된 배경과 북한 방문의 경험을 기록한 여행기의 문학성 및 정치성을 고찰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황석영 작가는 월경 행위를 ‘방북’이라고 명명했고 그의 북한 방문기는 한국에서 유통되던 북한의 문화적 기호와 상상의 형태를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끼쳤다. 

필자인 임 교수는 "황석영 작가의 이러한 시도가 권력의 담론체계에 균열을 내는 행위라는 점에서 기존의 헤게모니적 질서에 저항하는 일종의 ‘대항 헤게모니적 실천’"이라고 의미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대 송영훈 교수는 “Living on the Border? Human Rights and Selection Process in the Forced Migration of North Korean Defectors(국경에 사는 사람들: 해외 체류 탈북자의 신분 인식에서 드러나는 인권 문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국민, 난민, 이주민이라는 3가지 개념으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다층적 지위를 이해하고 이들의 인권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봤다.

이번 특집호(2022년 봄호)는 한중연 누리집(www.aks.ac.kr) → 출판·자료 → Korea Journal로 접속하면 원문을 읽을 수 있다.

한편, <Korea Journal>은 1961년 9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창간한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이며, 2001년 예술과 인문학 분야의 국제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인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원문이 배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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