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근시 진행 억제하는 아트로핀 점안액 ‘최적 농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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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시 진행 억제하는 아트로핀 점안액 ‘최적 농도’ 찾았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21.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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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논문, 국제학술지 'Ophthalmology' 최근호 게재

[헬쓰in논문] 근시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질환이다. 어릴 때 발생한 근시는 심한 경우 실명 관련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3일, 소아안과 김영국 교수와 정재호 교수 연구팀이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에서 치료효과가 우수한 최적의 농도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영국 교수(왼쪽)와 정재호 교수 / 사진=서울대병원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안과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 IF=12.079)’ 10월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Efficacy and Safety of 8 Atropine Concentrations for Myopia Control in Children: A Network Meta-Analysis'이며 김영국 교수와 정재호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정재호 교수는 “어린이 근시환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근시를 조절하는 것이 평생 눈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의 김영국 교수는 “시신경 유두함몰비가 증가된 어린이의 경우, 근시 관련 녹내장 예방을 위해 아트로핀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Ophthalmology' 최근호에 실린 해당 논문

아트로핀은 근시를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1% 고농도 아트로핀의 경우, 눈부심이나 독서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낮은 농도로 치료할 것으로 권고됐지만, 어떤 농도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0.05%’ 농도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이 활용한 방법은 네트워크 메타분석이었다. 연구팀은 펍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기존 아트로핀 연구를 종합해, 최소 1년 이상 아트로핀 치료를 받은 충분한 비교 표본 3,273명을 확보했다. 이어 8개(1%, 0.5%, 0.25%, 0.1%, 0.05%, 0.025%, 0.02%, 0.01%)의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군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1%’, ‘0.5%’, ‘0.05%’ 농도 아트로핀 치료군이 치료효과가 우수했다. 이중 안전성까지 고려한 결과, 0.05%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저농도 아트로핀을 이용한 어린이 근시치료의 핵심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 부작용을 막기 위해 1% 미만의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를 시행했지만, 정확한 농도를 알기 어려웠다.

여러 논문을 통해 다양한 농도를 직접적으로 비교했고, 0.05%라는 구체적인 치료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 치료는 기존의 콘택트렌즈나 특수안경보다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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