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쓰in논문]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 현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4일,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과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베타락탐계 항생제 등 13종 항생제에 대한 내성 정도, 내성 유전자의 보유 여부, 내성균주 간의 분자역학적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감염병 분야의 SCI급 국제학술지 'JMII(Journal of microbiology immunology and infection, Impact factor=4.399)' 9월 20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Trends in ESBLs and PABLs among enteric Salmonella isolates from children in Gwangju, Korea: 2014–2018'이다.
수인성질환과 김태순 과장은 “항생제 내성은 나이나 성별불문, 세계 모든 국가에서 발생하는 인류의 큰 위협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50년에 암, 당뇨, 설사질환 등에 의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인류가 항생제내성균에 의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생제 내성균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환경을 포함하는 개념(원헬스‧One-health)에서 접근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급성설사환자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베타락탐계 항생제 등 13종 항생제에 대한 내성 정도, 내성 유전자의 보유 여부, 내성균주 간의 분자역학적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동일한 살모넬라 혈청형 집단에서는 일반적인 수평적 유전자 전달방식이 아닌 수직적 전파 (clonal dissemination)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주요 내성유전자는 CTX-M-15, CTX-M-1형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항생제내성 연구가 대형병원,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되지만 이번 연구는 광주지역 아동병원 등 중·소형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현황과 전파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지역사회 맞춤형 감염병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