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머신러닝과 영상화 융합기술로 신소개 개발 기간 대폭 단축
상태바
KAIST 연구팀, 머신러닝과 영상화 융합기술로 신소개 개발 기간 대폭 단축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4.01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문, 국제학술지 'ACS Nano' 2월 12일자 온라인판 게재

[위즈뉴스] 고려청자를 재현하지 못하는 것은 고려 시대의 장인들이 그 비결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힌디. 그러나, 미래에는 고려청자의 다중 스케일 구조를 영상화해서 데이터화하고,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공정 과정을 머신러닝의 힘을 빌려 역설계한다면,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일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영상화기술과 머신러닝 기법을 융합해 '고려청자 재현'까지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에 다가간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달 31일,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다중스케일 다중모드 영상화 기술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을 융합해서 고차원의 '구조-물성' 및 '공정-구조' 상관관계를 도출했으며, 이를 인공지능과 3차원 다중 스케일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서 신소재 디자인부터 시장 진입까지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비전과 실행 플랫폼(M313플랫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된 플랫폼은 고용량 에너지 소재 디자인에서 시작해서, 고밀도 메모리 소재, 고성능 자동차/항공 소재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 / 사진=KAIST
KAIST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 / 사진=KAIST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IF=14.588)' 2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Reducing Time to Discovery: Materials and Molecular Modeling, Imaging, Informatics, and Integration'이며, KAIST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가 제1저자로, 리오치하오 박사가 제2저자로, 이어 육종민 교수, 변혜령 교수, 양용수 교수, 조은애 교수, 최벽파 교수, 이혁모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홍승범 교수는 "과학은 날카로운 관찰과 정량적 측정에서 시작한 학문이며,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눈에 보이는 소재의 모양과 구조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소재의 구조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고, 물성마저 공간과 시간의 함수로 영상화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ˮ며 "신소재 영상화 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을 융합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다중 스케일 자동 합성 기술로 승화시키게 되면 20년 걸리던 신소재 개발 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ˮ 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ACS Nano' 최근호에 실린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ACS Nano' 최근호에 실린 해당 논문

연구팀이 이번에 제안한 M3I3 플랫폼은 이처럼 다중 스케일 및 다중 모드 영상화 기술, 데이터 마이닝과 머신러닝, 그리고 다중 스케일 제조 기술을 접목해 미래에 필요한 신소재를 역설계해서 빠르게 공정 레시피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번 연구에서는 M3I3 플랫폼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고용량 배터리 소재의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서 20년간의 논문 자료를 50여 명의 학생이 읽고 데이터를 추출해 양극재의 에너지 밀도와 소재 조성 간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그리고 논문에 나와 있는 공정, 측정 및 구조 변수들을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모델을 수립한 후, 무작위 조건에서 합성해 모델의 정확도를 측정함으로써 데이터 마이닝과 머신러닝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투과전자현미경(TEM),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 원자간력현미경(AFM), 광학현미경 등의 다양한 현미경과 엑스레이(X-ray), 라만(Raman), UV/Visible/IR 등 다양한 분광 장비들을 통해 얻은 영상과 스펙트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중 스케일 구조↔물성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여러 가지 공정변수 데이터를 수집해, 공정↔구조 상관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M3I3 플랫폼의 중요한 핵심이다.

다중 스케일 신소재 영상화와 모델링을 기반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머신러닝으로 구조-물성 및 구조-공정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합성법으로 신소재를 합성하고 평가하는 알고리즘의 모식도 / 자료이미지=KAIST
다중 스케일 신소재 영상화와 모델링을 기반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머신러닝으로 구조-물성 및 구조-공정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합성법으로 신소재를 합성하고 평가하는 알고리즘의 모식도 / 자료이미지=KAIST

[그림설명] 다중 스케일 신소재 영상화와 모델링을 기반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머신러닝으로 구조-물성 및 구조-공정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합성법으로 신소재를 합성하고 평가하는 알고리즘의 모식도

특히, 실험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융합하고, 머신러닝으로 생성한 가상의 데이터를 과학적인 기준에 맞춰 유의미한 빅데이터로 만들면,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성→구조→공정으로 연결되는 역설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미래에 필요한 물성을 갖는 신소재 공정 레시피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특이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