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뽑지 않고 혈당 측정한다" 서강대 이기진 교수팀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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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뽑지 않고 혈당 측정한다" 서강대 이기진 교수팀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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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1월 28일자 게재

[헬쓰in논문]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없을까?

최근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와 아르메니아공화국 출신 지라이르 연구원이 CCD 카메라를 이용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비채혈 혈당측정 방법을 개발했다고 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의 채혈을 통한 혈당측정장치는 채혈 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을 수반하고 위생적이지 않아 오랜 기간 개선이 요구됐다. 그 대안으로 레이저 초음파 삼투압 마이크로파 밀리미터파 등 환자의 신체 일부에 조사한 후 반응에 의한 신체의 변화를 이용해 환자의 혈당수치를 측정하는 기술도 있지만 측정의 정확도나 재현성이 떨어지고 측정오차가 많아 혈당측정에 대한 신뢰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기진 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은 현재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이미지 센서인 CCD 카메라를 이용해 혈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는 채혈의 고통 없이 혈당 농도를 측정해, 그 정확성에 있어서도 이전의 연구에 비해 보다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디지털 카메라로 쉽게 혈당의 농도를 이미지로 직접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스마트폰과 연결해 비채혈 혈당 측정이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저명 학술지 '네이처'지의 자매지로 알려진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Scientific Reports, IF=3.998)' 1월 28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Visualization of microwave near-field distribution in sodium chloride and glucose aqueous solutions by a thermo-elastic optical indicator microscope'이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해당 논문

이번 연구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없을까?'하는 이 교수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진 교수 / 사진=서강대홈페이지
이기진 교수 / 사진=서강대홈페이지

이 교수는 '마이크로파 물리학'이라는 기존에 없던 분야를 창시할 정도로 오랜 기간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측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 마이크로파와 CCD 카메라 기술을 결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할 수 있었다. 

이기진 교수는 "비채혈 혈당측정은 매우 어려운 연구주제로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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