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냉전, 그리고 대한민국 건설'...A&HCI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 발간
상태바
'기독교, 냉전, 그리고 대한민국 건설'...A&HCI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 발간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1.06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12월 31일 발간...특집 논문 7편 게재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60권 4호) 표지 /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겨울 특집호(60권 4호) 표지 /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위즈뉴스] 한국학 분야의 대표적 영문학술지 'Korea Journal' 겨울호가 지난달 31일 발간됐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해방 이후 기독교인들의 국가건설 활동의 조명'이라는 특집 주제로, 어떻게 종교가 해방 이후 국가 건설 과정에서 지배적인 이념으로 자리잡아 갔는 지를 정치적 및 신학적 입장에서 조명했다. 

'Korea Journal'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1961년 창간한 국내 최초의 영문학술지로 연 4회 한국학 전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를 반영한 논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예술과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인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국제학술지로서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이번 겨울호 특집에 실린 7편의 논문은 다음과 같다.

먼저, Henry Em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학부 교수의 ‘Christianity, the Cold War, and the Construction of the Republic of Korea’는 이번 특집의 서론이자 기획의도를 설명하는 개론적인 글로서, 냉전 이후부터 한국의 기독교가 과연 국가 이념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아왔는지 살펴본다.

이어, 대전대학교 김건우 교수의 ‘Protestantisms and the Design of South Korea’에서는 1945년 전후 중도에서 중도좌파까지 다양했던 남한 개신교 신자들의 정치적 입장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신학적 훈련을 쌓은 진보적 개신교의 계보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지은 동아시아학술원 선임연구원의 ‘Bishop Patrick Byrne and the Korean Catholic Church in Cold War Korea’에서는 초대 주한 교황사절이었던 패트릭 번(Patrick J. Byrne) 주교를 중심으로, 바티칸, 미국, 한국 교회와의 관계를 수립하는데 있어 반공주의 입장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연구한다.

미국 이스턴 켄터기 대학교(Eastern Kentucky University)의 엘리자베스 언더우드(Elizabeth Underwood) 교수는 ‘Korean Sovereignty, Liberal Democratic Society, and the Underwoods, 1916–1951’에서 조선에서 태어난 선교사 호레이스 호턴 언더우드(Horace Horton Underwood)의 미군정 시기 활동을 조명하고 있다.

이탈리아 카 포스카리 베네치아 대학교(Ca’ Foscari University)의 안종철 교수는 ‘Making Democracy Compatible with Mission: James Earnest Fisher as a Missionary and US Information Officer in Korea, 1919–1948’‘를 통해 미국의 선교사인 제임스 어니스트 피셔 (James Earnest Fisher)의 교육 활동을 분석한다.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의 Paul S. Cha 교수는 ‘To Capture Minds and Wills: Establishing Christian Radio Broadcasting in Cold War South Korea’에서 1954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라디오 방송국이자 기독교방송(CBS)의 전신인 HLKY의 활동을 분석한다.

미국 찰스턴 서던 대학(Charleston Southern University)의 박혜성 교수는 ‘Christian Feminist Helen Kim and Her Compromise in Service to Syngman Rhee’를 통해 이화여자전문학교의 7대 교장이었던 김활란이 여학생들과 동문들을 동원해 벌였던 기생파티를 분석하며, 김씨의 기독교적 믿음과 여성성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성(性)을 착취하는 구조로까지 나아갔는지를 조명한다.

이번 특집호(2020년 겨울호) 논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공식 홈페이지(www.aks.ac.kr)에 게재되었으며, '출판·자료→ Korea Journal'로 접속하면 원문을 열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