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위 1% 연구자(HCR) 발표, 1위 미국 2650명, 2위 중국 770명...한국 46명
상태바
2020년 상위 1% 연구자(HCR) 발표, 1위 미국 2650명, 2위 중국 770명...한국 46명
  • 정 현 기자
  • 승인 2020.11.18 2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 발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로고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로고

[위즈뉴스] 학술정보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이하 클래리베이트)가 18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올해의 HCR 명단에는 각 분야에서 지난 11년 동안의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연구자들이 선정됐다.

글로벌 HCR 순위, 1위 미국(2650명), 2위 중국(770명), 3위 영국(514명)

올해는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총 6,167명이 글로벌 HCR로 선정되었으며, 미국은 전체 HCR 중 41.5%인 2,650명의 상위 1% 연구자를 배출해 1위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는 188명의 HCR을 배출해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HCR을 배출한 기관이 되었다.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중국은 HCR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의 수가 2019년 636명에서 2020년 770명으로 올해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급속한 증가에는 지난해 HCR 명단에서 19위였지만 올해 9위로 순위가 급상승한 베이징의 청화대학교와 2020년 HCR명단에서 높은 순위에 진입한 북경대학교 및 저장대학교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HCR은 약 60개 국가에서 배출되었고 이 중 약 84%는 상위 10개국의 연구자들이며 약 72%는 상위 5개국 출신으로 HCR은 상위 국가에 크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은 1위 미국과 2위 중국에 이어 3위 영국(514명), 4위 독일(345명), 5위 호주(305명), 6위 캐나다(195명), 7위 네덜란드(181명), 8위 프랑스(160명), 9위 스위스(154명), 10위 스페인(103명) 순이다. 

상위 1% 연구자(HCR) 배출 국가별 순위 / 출처=클래리베이트코리아 홈페이지
상위 1% 연구자(HCR) 배출 국가별 순위 / 출처=클래리베이트코리아 홈페이지

올해 한국 HCR 연구자 46명...지난해 대비 1명 증가

한국은 중복 선정된 케이스를 포함해 총 46명의 연구자가 HCR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명이 증가한 수치이며, 그중 대다수인 35명의 연구자가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HCR에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에서 선정된 46명의 HCR 중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되어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1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39명이다. 나머지 2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로 작년에 이어 꾸준하게 한국 대학에서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선정된 경우는, 영남대 박주현 교수가 3개 분야, UNIST 로드니 루오프 교수가 2개 분야, 한양대 선양국 교수가 2개 분야, 서울대 현택환 교수가 2개 분야이다. 이중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9월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주목받았던 나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한국의 기관별 HCR 배출 순위, 1위 서울대(8명), 2위 IBS(7명), 3위 UNIST(6명) 순

한국의 기관별 HCR 배출 순위는 서울대(8명), 기초과학연구원(IBS, 7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6명), 성균관대(5명), 고려대(4명), 한양대(3명), KAIST(3명), 포스텍(1명) 순이다.  

매년 HCR 연구자들을 선정하는 데 있어 클래리베이트가 사용하는 방법론은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 및 계량 서지학 전문가와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SI는 우수 연구 학술지의 최초 인덱스인 SCI의 창시자인 유진 가필드(Eugene Garfield)의 명성을 잇고자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Web of Science Group) 내 설립된 대학과도 같은 기관으로, 매년 HCR과 노벨상 수상자 예측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며 전세계 대학,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안성식 클래리베이트 한국 대표는  “2001년부터 벌써 약 20년 가까이 발표되고 있는 HCR은  오랜 시간을 거쳐 많은 글로벌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신뢰와 가치를 입증했으며 이들의 연구 영향력은 이미 전 세계에 뻗쳐 있다"며 "한 번이라도 HCR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뛰어난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새롭게 선정된 HCR들에게는 따뜻한 축하를, 이전에 HCR로 선정된 분들에게는 다시 한 번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의 과학 전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엘 하스펠(Joel Haspel)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분석에 의하면, 전세계 과학 논문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여와 발전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고, 올해에는 이 두 국가 모두 연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강국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 개발을 향한 진보적인 태도를 통해 피인용 횟수가 높고 영향력이 큰 논문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그들의 연구 성과를 소중한 지적 재산과 혁신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연구자들이 글로벌 연구 커뮤니티에 생산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장려되면서, 수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내 전체 유학생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 결과 미국은 좀 더 고급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가 되었다"며 "중국과 미국의 성공과 미래는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