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처럼 무선충전되는 스마트 콘텍트렌즈 구현" 국내 연구진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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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처럼 무선충전되는 스마트 콘텍트렌즈 구현" 국내 연구진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19.1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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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 12월 8일자 게재
무선 충전되는 스마트 콘텍트렌즈 / 자료이미지=한국연구재단
무선 충전되는 스마트 콘텍트렌즈 / 자료이미지=한국연구재단

[위즈뉴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처럼, 눈에 착용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전력을 무선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무선충전 전원 제작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8일, 연세대학교 박장웅 교수와 UNIST 이상영 교수, KAIST 배병수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무선충전용 전자 회로와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슈퍼커패시터' 전원을 소프트콘택트 렌즈 내에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 IF=12.804)’ 12월 8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Printing of wirelessly solid-state supercapacitors for soft, smart contact lenses with continuous operations'이다. 

그간, 눈에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전자장치를 결합한 플랫폼인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눈물 속의 바이오마커를 모니터링하거나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인 만큼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 전력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각종 전자기기는 주로 유선충전 또는 무선전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시간적 및 공간적 제약이 불가피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널리 쓰이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물질을 기판으로 렌즈 크기에 맞게 무선충전에 필요한 전자소자(슈퍼커패시터, LED 등)들을 초정밀 인쇄공정을 통해 그려 넣었다.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착용자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무선전원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착용감을 위해 유연하면서 투명한 구조로 설계했다.

정류회로, LED, 슈퍼커패시터 등을 집적시키면서도 렌즈의 구부러짐에 의해 소자가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구조를 고안한 데 따른 것이다. 

무선충전 회로는 콘택트렌즈 상에 제작될 정도로 초소형이지만 LED 디스플레이를 구동시켜 빛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또, 충전용 단자부(port)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착용 시 감전의 위험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실제 사람이 착용한 상태에서 무선충전이 되고 스마트 콘택트렌즈 내 LED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렌즈 작동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렌즈 모양이 달라지거나 눈물이 닿거나 보관액에 담겨있을 때도 기능이 유지되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축성 있는 실제 소프트 콘택트렌즈 소재에 무선충전 전원을 초소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쇄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무선전원 공급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장웅 교수 / 사진=한국연구재단
박장웅 교수 / 사진=한국연구재단

연구팀은 "사람이 착용 가능한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무선충전 전원을 탑재하였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및 바이오센서 등의 다양한 전자장치들을 구동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안경 형태의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기능들을, 안경 없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함으로써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 사업(웨어러블플랫폼소재기술센터),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둥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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