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운동 시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상태바
"노인도 운동 시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19.11.11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 게재
중등도(moderate), 고강도(vigorous) 활동 빈도에 따른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도 변화를 나타낸 그림 / 자료이미지=서울대병원
중등도(moderate), 고강도(vigorous) 활동 빈도에 따른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도 변화를 나타낸 그림 / 자료이미지=서울대병원

[위즈뉴스] 서울대병원은 11일,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평소 운동을 안하던 고령인구에서도 중등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의 빈도를 늘리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등도 혹은 고강도 신체활동은 정원 가꾸기, 30분 이상 활보, 춤추기 등 중등도(moderate)의 신체활동부터 20분 이상 달리기, 싸이클, 에어로빅 등 고강도(vigorous) 운동을 뜻한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연구 가치를 인정받아 관련분야 최고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 IF=23.425)'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인구 1,119,925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조사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신체활동 빈도, 생활양식 등에 대해 응답했다. 

이후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상자들의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생여부를 추적, 관찰하면서 신체활동 빈도의 변화가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령층도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늘리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고강도 신체활동이 전혀 없던 고령층이 2년 후에 신체활동 빈도를 늘리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는 최대 11%까지 감소했다.

또, 주 1~2회에서 주 5회 이상으로 중-고강도 신체활동 빈도를 늘렸을 때에도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가 10% 감소했다.  

반면,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중단할 경우 심혈관계질환 위험도가 높아졌다.

가령, 주 5회 이상 꾸준히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다고 응답했으나 이후 신체활동을 중단한 참가자는 심혈관계질환 위험도가 27%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강도 신체활동이 늘어난 경우 심혈관계질환이 감소했고, 꾸준히 신체활동을 하다가 중단한 경우 위험도가 증가했다 / 자료이미지=서울대병원
중-고강도 신체활동이 늘어난 경우 심혈관계질환이 감소했고, 꾸준히 신체활동을 하다가 중단한 경우 위험도가 증가했다 / 자료이미지=서울대병원

이처럼 꾸준한 중-고강도 신체활동은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젊은 층에 비해 고령자의 신체활동 빈도는 현저히 낮았다.

두 번의 검진을 비교했을 때, 신체활동이 없던 고령자 중 약 22%만 신체활동 빈도가 증가했다.

WHO는 2015년 약 9,000만명인 전세계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2050년까지 약 2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고령인구의 질병예방, 건강관련요인을 규명한 이번 연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박상민 교수 / 사진=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 사진=서울대병원

이번 연구논문의 교신저자 박상민 교수는 “미국 보건복지부가 작년에 10년만에 새로운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신체활동이 질병예방에 미치는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지역사회에서 고령인구를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장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제1저자로 참여한 김규웅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령인구에서 신체활동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근거자료를 도출했다”며 “향후 스마트워치, SNS, 모바일결제, 유전체 등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해 질병발생위험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